영화 속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탐색하는 블로거 공박스 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톰 하디의 마지막 심비오트 이야기, 베놈: 라스트 댄스입니다. 영화 '베놈' 시리즈는 우연하게 다 챙겨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소식에, 아쉬움과 기대가 함께 뒤섞인 감정으로 극장을 달려가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영화는 에디 브록(톰 하디)과 베놈의 동행에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자, 인간성과 괴물성 사이에서 진짜 '우리'는 무엇인가를 묻는 이야기였습니다.
개봉일: 2024년 10월 23일
감독: 켈리 마셀
출연: 톰 하디, 치웨텔 에지오포 외
장르: 액션, SF, 슈퍼히어로
러닝타임: 110분
배급: 소니 픽처스
🎞️ 유튜브 공식 예고편
소개
베놈과 에디 브록은 이제 세 번째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는 그들의 마지막 무대가 됩니다. 전작에서 다차원 세계의 혼란을 겪은 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에디는 여전히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고, 베놈은 그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삶을 배우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또 다른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비오트 종족을 추적하고 제거하려는 정체불명의 조직과, 새로운 종류의 심비오트 위협이 그들을 조여옵니다. 에디는 인간과 외계 생명체 사이의 경계에서, 베놈은 동료를 지키려는 존재로서,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대 포인트
- 톰 하디의 마지막 베놈 연기 – 에디와 베놈의 공존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내면 연기
- 다채로운 액션 – 기존보다 스케일이 확장된 도시 전투와 공중전, 심비오트 간 전투
- 심비오트 종족에 대한 세계관 확장 – 베놈 외 다른 심비오트들과의 연관성과 역사 암시
- 엔딩과 포스트크레딧 – 베놈 유니버스의 향후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 포함
제작 비하인드
감독 켈리 마셀은 전작의 각본가였으며, 이번에는 톰 하디와 함께 공동 제작 및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베놈과 에디의 관계는 단순한 슈퍼히어로와 그 능력의 조합이 아니라, 내면의 분열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번 작품에서는 두 캐릭터 간의 대화와 감정 교류가 강화되었고, 극 후반부에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게 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한편, 제작진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CGI와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전작보다 30% 이상 예산을 늘렸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관객 반응 및 평가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팬들은 큰 기대를 안고 극장을 찾았고, 톰 하디의 깊어진 연기와 베놈과의 감정선에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일부 관객은 여전히 서사의 구조적 허술함, 빌런의 동기 부족, 액션의 과도한 반복성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Rotten Tomatoes에서는 비평가 평점이 40%대에 머물렀지만, 관객 평점은 80%에 근접하며 전반적으로 팬심이 작용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과 포스트크레딧에 대한 해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후속 떡밥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마무리하며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베놈: 라스트 댄스는 정서적인 감정과 시각적인 볼거리를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에디와 베놈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어졌으며, 마지막에 보여준 베놈의 희생과 결단은 이전 시리즈에서 보기 힘들었던 진중함이 보였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구조적인 밀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전편에서는 심비오트와의 결합이 선택받은 자만이 가능한 것으로 설정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설정이 희미해지며 누구나 결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설득력을 떨어뜨렸습니다. 초반 전개 역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고, 빌런의 존재감이 약한 점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영웅의 완성도나 서사의 촘촘함보다는 ‘베놈’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성과 정체성에 중심을 둔 작품이었기에, 감정적인 마무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장난기 많고 고집불통이던 베놈이 친구를 위해 희생을 택하는 순간은 가슴을 울리는 감정의 정점이었습니다.
이별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니라 완전한 작별이었기에, 저 역시 극장에서 끅끅거리며 눈물을 흘렸다는 창피한 기억이 있습니다. 심비오트 유니버스의 문을 닫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둔 열린 결말은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더욱 짙게 남겼습니다. 베놈이라는 존재에 담긴 외로움과 충성심은 이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이 영화가 전하려 했던 묵직한 감정들이 당신의 마음에도 닿기를 바랍니다.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이야기,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